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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Guitar란 무엇인가?
 
 
Rock Guitar란 무엇인가?
 
 
 
 
 
 
그냥 디스토션 걸로 펜타토닉에 벤딩과 속수를 섞으면 되는 것인가?
 
 
 
거기에 드럼으로 4/4박자로 강하게 때려주고 베이스가 둥둥둥해주면 되는가?
 
 
만약 이렇게 생각한다면 대략적인 흉내는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가장 상업적인 Rock이라고 일컬어지는 L.A. Metal 류는 될 것이다.
 
 
 
그러면 진짜 Rock은 무엇인가?
 
 
 
Rock은 한마디로 분노다. 그래서 Rock은 미국이 아닌 영국에서 태어난 것이다.
 
 
 
60년대 미국은 마치 오렌지족이 득세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반대로 영국은 사회적 보수주의에 대한 염증과 실업문제가
 
 
젊은이들에게 실망감과 분노를 안겨줄 때다.
 
 
그래서 영국 젊은이들은 Rock'n Roll 에서  Roll 을 떼어버린다.
 
 
 
그러나 한국에서 Rock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매장되었다.
 
 
70년대 군부독재가 일찍이 Rock의 위력을 감지하고
 
 
그것을 원천적으로 죽이려 했다. 신중현, 이장희, 장현 등이 희생되었다.
 
 
 
그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은 철저한 심의의 대상이 되었고
 
 
 
특히 권력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이것이 각종 가요제의 실상이었다.
 
 
 
그럼에도 Rock의 유전자는 어딘가에 살아 있는 듯하다.
 
 
하지만 대대수의 기타리스트들이 그런 유전자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거 같다.
 
 
흔히 말하기를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로 한다.
 
 
무엇을 모방하는가 하는 문제가 핵심이다.
 
 
만약 외국 뮤지션들의 의상이나 악기, 또는 톤 정도를 모방하면
 
 
절대 Rock 음악을 할 수가 없다.
 
 
 
그런 경우 악기나 이펙터 바꿈질만을 일삼는다.
 
 
진짜 이해해야 하는 건 Rock의 정신이다.
 
 
거기엔 문화 테러리즘이 있다. 제너레이션 파워가 있다.
 
 
대신 타협은 없다. 예쁘게 칠 필요도 없다.
 
 
 
특히 남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은 더더욱 금물이다.
 
 
그냥 <나>는 이렇게 연주할 뿐이다.
 
 
한마디로 정신을 수용하되 표현 방식은 절대적 자유를 따른다는 말이다.
 
 
 
 
Rock의 진짜 정신을 배우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강남의 대형 아파트에 살면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인류 대학에 다니면서
 
 
Rock을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Rock은 자기 파괴이다.
 
 
적어도 음악을 하는 순간은 자기를 파괴할 줄 알아야 한다.
 
 
연습실이든 무대든 상관없다.
 
 
 
20분만 연주해도 땀이 나야 한다.
 
 
 
손가락이 기타를 치는 게 아니라 심장이 쳐야 한다.
 
 
무대에서는 더욱 폭발한다.
 
 
이쯤 되면 느린 곡도 무게감을 갖고 흔해빠진 펜타토닉이 새롭게 들린다.
 
 
 
특히 그것을 새롭게 해석하게 된다.
 
 
 
무엇보다 비트가 중력을 지배하게 된다.
 
 
드디어 <나의> 음악이 생기는 것이다.
 
 
생톤이면 어떻고 무드럼이면 어떻고 무반주면 또 어떠냐.
 
 
 
자기만의 철학으로 무장한 음악이 있다면 음 하나하나는 생명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김광현